"안녕하세요 UFC에서 싸우고있는 코리안좀비 정찬성입니다."
요즘 내가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의 오프닝 멘트이다.
나는 운동하는 것은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,
운동 유튜버들의 영상 보는건 참 좋아한다.
최근에는 격투기 영상까지 섭렵하려 하고있다.
정찬성 선수 채널도 그 중 하나이고.
정찬성 선수는 우리나라 최초로
UFC 타이틀 매치를 치른 선수이다.
결국 벨트를 갖는데는 실패했으나,
아직까지 페더급에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상위 랭커 중 한명이다.
2013년 챔피언전에서 조제알도에게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,
어깨 부상과 병역이 겹쳐
추후 UFC 복귀 때
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 라는 것이
대부분의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의견이었으나,
오히려 그는 더욱 더 날카롭게 벼려진 모습으로 돌아왔다.
2017년 UFN 104에서
3년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
데니스 버뮤데즈를 1라운드 2분 30초만에
카운터 어퍼컷으로 경기를 끝냈다.
그 뒤에 이어졌던 경기
야이르 로드리게즈 전에서
5라운드 내내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
마지막 1초를 남기고
로드리게즈의 숙이면서 날라온
수직 어퍼컷에 의식을 잃고 패배하고 말았다.
정말 아쉬운 패배였지만
그 이후 모이카노와 프랭키 에드가를 초살내면서
다시한번 코리안 좀비가 살아있음을 알렸다.
2020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UFN 180 메인이벤트에서는
만장일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.
정찬성의 데뷔 초 보여주던 통통 튀던 움직임이과
동물적인 스피드 감각이 많이 무뎌진 건 사실 인 것 같았다.
옛날보다 더 강해진 능력은
카운터성 타격능력인데
내 생각엔 타격능력만으로는 페더급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것 같다.
물론 오르테가 한테는 압도당했지만.
(키 작은 선수들한테는 최고의 상성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.)
아무튼 최근 랭킹 8위 댄이게를 잡고
다시한번 랭킹 4위의 위엄을 확실히 보여줬는데,
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 샷을 치루게되면
정찬성 선수가 확실히 승리를 할 것 같고
다시한번 오르테가 혹은
새롭게 할로웨이랑 붙게되면
타격전에서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가 내 생각이다.
야이르랑 다시 붙으면 킥만 방어를 잘하면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고,
오르테가 때도 그랬지만 변칙성 엘보우 공격에 대한 대처를 잘 하고 나온다면
충분히 오르테가랑 야이르도 비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.
정찬성 선수가 어깨가 고질병이라
롱가드에 헤드 무브먼트로만 상대 펀치를 피하는데,
스텝이 옛날보다 많이 죽으니
자신보다 리치가 긴 사람과 싸우거나
탄력과 강력한 코어근육으로 타격공방을 벌일 수 있는
선수와는 상성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.
하지만 잘 다듬고 대처를 잘해서
다시한번 페더급 타이틀을 치루고
챔피언 한번 하고 멋진 은퇴를 했으면 좋겠다.
정찬성 선수 화이팅!